새판짜는 광역 교통망에 시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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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판짜는 광역 교통망에 시장 촉각

작성일
2021-03-02KST17:56:15
조회수
3304

철도·도로망 계획 상반기 확정

"수혜지역 부동산 상승과 직결"

지자체 노선 유치전 벌써 과열


새판짜는 광역 교통망에 시장 촉각 

올 상반기 중 5년 단위로 수립되는 전국의 광역 철도·도로망 계획 확정을 앞두고 벌써부터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철도·도로망 교통망 신규 확충은 수혜 지역 집값은 물론 토지, 건물 등 부동산 상승과 직결되는 최대 호재인 탓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의 광역 철도 노선 유치전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 상반기 중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과 '광역교통 기본·시행계획' 수립을 추진키로 했다.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6월까지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10년 단위로 작성되는 국내 철도 관련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지난 2006년 1차 계획을 시작으로 10년 단위 계획을 5년마다 수정한다.


이 계획안에는 수도권 동·서 지역을 잇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 등 GTX 정차역은 수도권 부동산 값을 띄우는 호재로 작용해 GTX-D 세부 계획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D노선 유치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기도는 김포에서 부천을 거쳐 서울 남부와 하남까지 이어지는 68.1㎞의 GTX-D 노선을 제안했다. 경기도는 이 노선에 대한 경제성 분석까지 완료한 상태다. 반면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영종)에서 출발해 청라·가정을 거쳐 김포·검단·계양에서 오는 노선과 부천에서 만나는 이른바 'Y자 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 국토부는 "경제성, 정책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선의 신설 필요성, 노선 계획 등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 노선 계획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충북과 대전, 세종, 충남 등 충청지역 4개 시·도는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을 실현하기 위해 광역철도망 구축을 정부에 공동 건의한 상태다. 건의문에는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오근장(청주국제공항)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과 세종청사~조치원, 보령~공주~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일반철도 신설 노선이 포함됐다.


호남 지역은 '무늬만 고속철도'라는 오명을 지닌 전라선에 대한 고속철도사업을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는 △용문∼홍천(34.2㎞) △원주∼춘천(52.8㎞)△제천∼삼척(125.4㎞) 등 12개 사업을 건의하고 유치전에 나섰다.


정부는 또 올 상반기 안에 '국가 도로망 종합계획(2021~2030년')과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을 수립할 계획이다. 제천~영월 고속도로(29㎞), 호남선(김제~삼례·18.3㎞), 남해선(칠원~창원·12.4㎞)을 확장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획에는 지방의 교통망이 부족했던 지역들을 이어주고 서울과 수도권의 접근성이 좋아지는 내용이 반영되는 만큼 향후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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