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에 255.8조 유동성지원…전년比 6.4%↑
- 작성일
- 2020-12-21KST11: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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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1년 경제정책방향'
무보 167조·수은 72조 등
올해 말 만료 유동성 공급·보험 만기
2021년 상반기까지 연장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정부가 수출기업에 255조8000억원의 수출금융을 지원한다. 지난해보다 6.4% 늘어난 액수다. 올 연말 만료될 예정이었던 수출기업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보험·보증 만기를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한다.
기획재정부는 17일 '2021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이런 내용의 수출기업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수출금융 255.8조원 투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부는 다음달부터 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을 통해 255조8000억원의 수출금융을 수출기업에 지원한다.
단순한 유동성 지원 차원을 넘어 신시장 진출 중소기업 맞춤 지원을 늘린다(중진공·3000억→5000억원). 수출 실적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우대보증 공급을 한다(기보·3조1500억→3조2000억원).
유동성 공급·수출보험 만기연장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지난 6월4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 중회의실에서 열린 '온라인 무역보험 출시 기념식'에 참석해 제1호 가입 기업인 폴리텍아이엔씨에 대한 보험증권 발급 시연을 한 뒤 격려사를 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수은의 수출기업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무보의 수출보험·보증 만기를 올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로 연장한다.
수은은 신규 유동성 대출과 금융보증 우대 지원을 한다. 무보는 수출 중소·중견기업 보험·보증료 50% 감면과 함께 보험·보증 만기를 늘린다.
기업인 출입국 지원센터 내년 말까지 연장운영
한일 간 '기업인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된 지난 10월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지참하고 일본 도쿄행 여객기 탑승 수속 절차를 밟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지원 기간을 내년 말까지로 늘린다. 기업인 '격리면제서' 접수창구를 단일화하고, 제출 서류를 개선한다.
분기별 수요조사를 한 뒤 기업 수요가 높은 국가로의 예외적인 입국을 허용하고,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신속 통로(패스트트랙)'를 확대 추진한다.
中企 전용 선적공간 확보해 '물류대란' 대응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 내 '수출입 물류 종합대응센터'를 방문하고 있다.(이미지 출처=연합뉴스)
해운 운임 상승과 선적 부족으로 물류 대란 우려가 큰 상황에서 정부는 중소·중견기업 전용 선적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 달에 2척 이상 국내 선사의 임시선박을 투입하고, 중소·중견기업에 선적공간 50% 우선 제공한다. 내년 중 국내선사 신규 선복량 증가분의 45%를 중소·중견기업에 우선 제공한다.
인도네시아(내년 3월), 네덜란드·스페인(내년 9월 잠정)항 해외 공동물류센터를 개장한다.센터를 통해 국내 기업은 50~80% 저렴하게 물류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